사람,공연,전시

윤도현, 윤밴, YB

사비성 미공방 2007. 2. 6. 02:07

 

 

 

 

늘 라이브공연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무대에 흠뻑 취하게 하고

나를 잊고 몰두하게 한다.

 

그래서 생생한 현장은 참으로 좋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좋아하던 윤도현밴드 공연을 다녀왔다.

이젠 YB, 와이비랜다. 그렇게 불러달랜다.

 

잠시 대타로 시작했다가 장거리 뛰었던 라디오 디제이때에도

그 꾸밈없고, 거침없는 말빨에

제작자야 조마조마 했겠지만 듣는이는

참으로 즐거웠던 기간이었다.

 

요즘은 윤도현의 러브레터 팬이 되었지만...

그곳에선 그의 노래를 자주 듣진 못한다.

 

 

 

 

그의 노래를 녹음이 아닌 날목소리로 듣게 된다는 설레임...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관객들까지도 다 정겹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괜찮다.

 

 

 

 

첫곡을 부를때 커다란 화면에 비친 그의 눈가가 부어 보였다.

몹시 피곤해 보이는...목소리도 갈라지고.....

아팠던 걸까? 잠시 잠에 빠졌었던지 아님 컨디션이 영 안 좋았던지...

 

열곡 가까이를 내쳐부른다.

기타도 치고, 키보드도 치고, 하모니카도 불면서....

지치지 않는 그 모습...

아니

한곡한곡 더할때마다

팬들의 반응에 더 생생해져만 가는 모습

반응을 먹고 사는 쟁이들....

 

아름답다.

아름답다.

 

친구들의 공연에도 넋이 나가는 나인데

좋아하는 윤뺀 공연은 또 오죽했겠는가....

다섯번째 YB멤버-팬들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즐긴 멋진 공연이었다.

 

 

 

 

그림은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전시장에 걸려서 보는이에게

어떤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음악이나 연극등은 같은 장소에서 행위가 이루어지고

그 행위를 동시에 함께 느낀다.

그래서 조금 더 사람을 흥분하게 하는걸까...

 

정지된 보여짐과 움직임의 보여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서서히 젖어들어 오래 간직되는 깊은 감흥도 좋고

한 순간 폭발적으로 다가와 가슴속 시원하게 뚫어주는 감흥도 좋고....

 

또 이렇게 다 좋다.

 

 

 

 

 

좋은 공연에 초대해준 현주님과 곰에게 감사하면서....

 

 

 


 

 

 

200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