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들

쌩쑈~ ㅡ.ㅡ

사비성 미공방 2007. 10. 17. 01:01

 

 

 

억새보러 간다길래 오는감기 저리가라

일주일을 몸풀어줘 온몸사려 준비완료

 

알람시계 잘맞춰서 실수없게 출발하자

새벽세시 옆구리가 쿡쿡쑤셔 일어났네

이게뭔일 혹시맹장 겁이났네 안절부절

이리저리 뒤척여도 아픈기미 그대로네

 

일일구를 불러야나 누구에게 연락한다

혼자사니 문제로다 서럽지는 않구마는

혼자내몸 못움직임 누구에게 의지하나

 

우왕좌왕 걱정걱정 그러다가 깜빡졸아

알람시계 뿌우우웅 일어나니 멀쩡하네

살았구나 어여어여 등산준비 하자구나

 

도시락도 챙겨놓고 등산교복 입어주고

나가려니 옆구리가 욱신거려 맹장인가

 

친구에게 전화하여 못가겠다 혼자가라

따라가서 헬기불러 고공중에 억새볼껄

억새못봐 내심서운 그렇지만 건강제일

 

병원갔네 의사선생 급성맹장 의심간대

가뜩이나 겁나는걸 거의확실 진단내려

초음파실 한시간반 기다려서 겨우검사

 

맹장염은 아니라네 그런거면 만사땡큐

그렇다면 워째아퍼 자꾸쿡쿡 쑤시는걸

 

의사선생 검사결과 다행히도 좋지만은

그쪽부분 부어있고 열도있어 약먹어라

삼일동안 약을먹고 나아지면 오지마라

그럼에도 아프다면 정밀검사 하자시네

 

예약안해 기다리고 응급환자 양보하고

하루종일 병원에서 긴장긴장 초조초조

언니에게 기별하여 뭔일있음 올라와줘

부탁하고 사사건건 보고하니 쌩쑈였네

 

다행이지 쌩쑈이니 칼을댔음 어쨌을꼬

생각으로 아찔아찔 집에와서 힘빠지네

축늘어져 이산보고 상플보고 컴켰다네

 

아픈게야 글쓰는거 보믄알지 이게모야

어릴적에 하던짓을 이나이에 하고있네

우히히히.....

 

좋은밤들 되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