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그린....

이것참....그만 딱 찍혔는데....

사비성 미공방 2008. 4. 29. 13:05

 

 

 

 

"어머머. 이렇게 가까이서....안돼요오~~~"

"사진 잘 받으시네~~이렇게 찍어도 재미 있어요."

 

작가님, 어찌 이리 큼지막하게 찍어주셨대요?

태어나서 젤 많이 클로즈업된 사진인거 같다.

잔주름 일곱개, 보조개 두개, 흉터 하나...

흐미, 브끄러브라....

 

이거 인터넷만방에 이 모습을 공개해야하나 어쩌나 고심고심...

 

 

 

며칠 전 일하다가 마우스 쥔 손목이 하두 아프길래,

강제로라도 좀 쉴겸 배낭 둘러메고 아차산으로...

 

용마산까지 갔다 올 시간이 안되어서 아차산 찍고 턴 하던중..

아내를 향해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고 계신 아자씨...

전문가 냄새 폴폴 피우시던 그분이 재미있어 빙그레 웃으며 스쳐 지나는데

 

"자기 말고는 꽃도 찍지 말라고 하네요~"하면서 지나가는 내게 이르신다.

"아내분이 찍지 말라고 하시면 찍지 마셔야지요~" 했더니만

편들어 달랬더니, 한술 더 뜨신다고 펄쩍펄쩍...ㅎ ㅎ

 

그래서 자연스레 부부와 함께 웃게 되었고, 졸지에 모델이 되었다.

세상에 그렇게 쑥스러울데가...

첨 보는 분들과 어울려, 더구나 잘 찍지도 않는 인물사진만 열댓장....헉....

 

메일로 보내주셨다.

그것도 대형브로마이드 만들어도 될만큼 빵빵한 용량으로...

이걸로 벽을 도배해봐? 귀신나올래나? ㅎ ㅎ

그러고 보니, 함께 찍은 사진은 안 보내주셨네.

 

 

 

 

그래서 찍혀봤다...나두~~~~무쟈게 쑥스럽다.

내게 찍힌 수많은 꽃들도 이렇게 쑥스러웠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