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그린....
불쌍한 내새끼
사비성 미공방
2009. 10. 21. 23:34
쥔 잘못 만나서 늘 가방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디카, 일명 똑딱이....내 카메라
차 타고 꾸벅꾸벅 졸다가도 느닷없이 끌려나와 일몰도 찍어줘야 하고
하늘 향해 눈이 부셔도 참고 열심히 찍어내야 한다.
카메라나 핸드폰 등, 내 손에 들어오는 기계종류는 대체로 수명이 긴 셈이다.
조심스럽게 쓰는 편도 아닌거 같은데, 보통의 다른 사람보다는 두세배 오래 사용하는거 같다.
그런데 요 녀석이 며칠 전에 혀를 쭉 내 뽑더니만 멈춰버렸다.
아사? 과로사?
렌즈를 집어 넣어야 제 집에 넣고 뚜껑을 닫아줄텐데
기냥 기절해 버려서는....
하는 수 없이 펼쳐진대로 그냥 컴옆에 두고 며칠이 지났다.
바쁘단 핑계로 계속 쳐다만 보고 있자니 영~ 미안스럽기 짝이없다.
오늘 외출하는김에 서비스센터에 입원시켰는데
늘 함께하던 카메라를 떼어놓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은근히 서운하다.
내일이나 모레면 씽씽해져서 내품으로 다시 돌아올것이건만
없으니 허전한 맘이......
그래서 있을 때 잘해줘야 하는건디.....
불쌍한 내새끼...낯선곳에서 자고 있겠다.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