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시작해 봅시다!
밤새 마주하고 아침을 맞는 두개의 삽에서
오랜 부부의 편안한 대화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보듬어주고,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있는....
아버지가 또 많이 편찮으셨다가 이제 좋아지셨네요.
증세가 여러 매체에서 말했던 신종플루에 가까워 많이 긴장했었습니다만,
폐부종이라고 하더군요.
응급실로 들어가셔 며칠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셔서 이제서야 조금 편안해지셨나봅니다.
옆에서 함께 잠을 못 이루시고, 함께 못 드시고 그러시던 울엄니....
혹여 엄마마져 병이 나면 어쩌나....한주를 걱정하며 지냈더니만
내 자기니깐 내가 책임진다고... 너무 걱정말라고....ㅎ ㅎ
큰 소리 뻥뻥 치시는 울엄니가 너무 귀엽습니다.
씩씩한 울엄니....
아버지랑 손잡고 맛난거 드시고, 병원도 다녀오시고 목욕도 다녀오시고 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십니다.
달력을 넘기고 나니, 이제 남겨진 달력도 없는 12월이 되고 마는군요.
뭘 하고 사느라...이리 정신없이 몇달을 지내고 있네요.
아는분의 SOS로 얼마전부터 그분 회사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해오던 일들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지만, 조금 낯선 일들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마주보는 식구들과 재미있는 나날들이기도 하지요.
늘 새로운 일들이 눈앞에 벌어진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내가 열심히 살면 다른 사람이 달려와서라도 도와주게 되어 있다지요~
순간순간을 즐겁게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볼 일입니다.
딸랑 남은 한달....
땡겅땡겅 구세군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으니
올해도 종로에 나가 구세군 응원이라도 한번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춥지만 움츠리시지 마시고,
옆도 살피고, 뒤도 돌아보면서
내년을 잘 설계해보는 12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시작해 봅시다!
우리 다 같이 행복합시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