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성큼성큼...
뭐 한것도 별로 없는데 한해의 반을 뚝 잘라먹어버렸다.
고장난 시계를 옆에 두고 살면 시간이 좀 멈춰지려나...
일주일이 뚝딱, 일주일이 뚝딱 하다보니 어느새 7월이 코앞이다.
휴우~~~
두어발 뛰면 크리스마스라고 하겠지...
한동안 밤잠을 좀 잘 잤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별로 오지 않았던 기회인지라 맘껏 즐겼다.
오래 못자는 체질에 잠자리가 길어져서인지 일어날때마다 허리가 좀 아팠었다.
길어봤자 7시간도 못 넘기면서....
한쪽 다리에 요상스런 증상이 나타난다.
감각이 없어지는.....
허리에 통증이라도 있으면 짐작했으련만 그냥 다리에만 증세가 왔으니..
더럭 겁이 나서 집 가까이 한의원을 찾았더니
대뜸 물어보는것이
허리사진을 찍어본적이 있냐고....
태연히 없는데요~~라고 대답하고 생각하니
20년도 더 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디스크는 아닌가 하고 병원에 간적이 있었다.
척추분리증....통뼈로 있어야 할 척추뼈 하나가 두개로 나뉘어 있다는...
난 선천적으로 그리 생겼었나부다.
달리 방법은 없으니 아껴 쓰라고 했던 이야기가 순간 떠오른다.
그게 다리에 이상이 오는 이유였다.
그러고 보니 오래 못자는 습관 또한
허리가 아파서 오래 못 누워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일곱살때쯤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어른들은 그러셨다.
뭔 어린애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냐고...
왜 어른들은 내가 아프다는데 그냥 듣고 말아버리는거지? 참 이상했었다.
다른데 아프다고 하면 서둘러 병원에 데리고 가셨으면서 말이다.
일곱살때 아팠었고 스물댓살에 아팠었고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았으니
까마득히 잊을 수 밖에.....
잊지는 말라고 몸이 이렇게 가끔 신호를 주는건가보다.
하나밖에 없는 내 허리.....아껴서 잘 써야지.....
침으로, 부황으로 어깨 허리 다리를 온통 쑤셔놔서인지
오래 누워있기 힘들다.
또 잠 줄겠다. 아까워라~~~~
남은 반년도 건강하시고, 또 열심히 살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