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올봄 친구 생일날에 대부도 일몰을 보러 갔었다.
그 작은 여행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 친구에겐 참 좋았나부다.
두고두고 너무 행복했노란 인사를 여러번 받았다.
그러더니만, 지난주말 내 생일 맞춰서 또 어딘가 다녀오자고 한다. ㅎ ㅎ
생일여행에 재미 들렸다.
내 생일은 오늘....17일...
남이섬을 택했다.
정확히 30년만인가부다. 에거, 세월 참....
그때와는 참 많이 달라져 있다. 강산이 세번은 바뀌었을터이니....
그래도 섬이라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아주 잠시....
왕복 승선비와 입장료가 1만원...
드디어 남이섬에 도착....
이곳은 호돌이, 꿈돌이 캐릭터를 만들었던 강우현 교수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남이섬>>나미나라....
남이장군의 묘가 있어 남이섬이 된 곳...
레일이 있어 기차를 타고 한바퀴 돌아도 좋고,
곳곳을 누벼주는 미니 오픈버스를 타고 되고,
젊은 친구들은 자전거도 타고, 걷기도 하고....
신나는 도서관이 있다.
음악이 있고, 책이 있는 공간...
좀더 둘러보고, 놀고 싶었는데, 에너지절약 차원인지..나만 더운건지...
너무 더워서....오래 못 버티고, 나왔다.
섬 곳곳에 빤짝빤짝 멋진 아이디어들과
폐품들이 재활용되어 예술로 승화되어 있는 기분 좋은 작품들....
대전 엑스포에 빈병으로 피라미드를 만들어 놓았었던 강우현대표
엑스포에 함께 참여하면서 같이 일도 하게 되고, 알게 되었던 분이다.
연인들의 필수 포토존 .....알라뷰~~~
풍선같이 생긴 가로등...멋지다.
막걸리 병뚜껑으로 만든 오리인가, 눈사람인가....주막벽을 장식하고...
꽃을 따먹었어요. 벌 받는중...이란 팻말위에 꽁꽁 묶인 토끼 한마리...에고 애처로와라....ㅎ ㅎ
피노키오로 휴식공간 만들어주고,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유명한지라, 여기저기 배용준이랑 최지우 사진도 많이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와서 하루쯤 머물며 놀고 싶은곳.....
강변을 따라서 여러종류의 방가로들이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배들이 시원스레 물을 가르고....
작은 섬이므로 세월아~네월아 걸어도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강바람도 시원하고, 물 위를 걷는 기분도 꽤 괜찮다.
여러종류의 벼를 심어 놓은 논이 섬 중간에 떡~~~허니....
벤취에 앉아 이야기하다, 조금 걷다, 또 앉아서 놀다, 또 걷다.....
공기 맑고, 친구 좋고, 한없이 여유로운 토요일....
일요일이 있어 더 좋은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