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그림

구병산의 으름덩굴

사비성 미공방 2006. 10. 12. 08:44

 

 

 

 

 

 

 

어려서 으름을 참 많이 먹었었다.

 

어른들께서 나무 위에 올라가 따 주셨기에

 

으름이 나무인줄 알았다.

 

커서 알게 된것이 으름은 덩굴이라는것...

 

 

 

 

구병산에 오르던 중에 길 양쪽으로 으름덩굴이 가득인걸 알았다.

 

쉴겸 으름이나 따 보자...

 

 

 

 

손이 닿을만한 곳은 이미 다 따 버렸다.

 

스틱 이용하여 몇 알을 따서는

 

먹을만한건 지나가시는 어르신들 좀 나눠드리고

 

우리도 한두개씩 먹고....

 

 

 

 

요 작은 녀석들때문에

 

어려서 살던 그 마당, 그 우물, 그 앞산들....

 

그런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어린 시절이었는데......

 

돌아가고프다.

 

 

 

 

 

토실토실 알밤의 계절이기도 하다. 

 

 

 

예전엔 사소하더라도 먹을꺼리가 생기면

 

대충이나마 후딱 그려놓고 먹곤 했는데

 

요즘은 아무 생각없이 먹어버린다.

 

점점 삭막해진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