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 - 서호
인공호수 서호
월왕 구천이 회계산에서 오왕 부차에게 대패하자
미인 서시를 부차에게 보내 정사를 폐하고 미색에 빠지게 함으로써
오나라를 멸망하게 했다는 항주 미인 서시
양귀비, 초선, 왕소군과 더블어 중국 4대 미인중에 대표격인 서시의 고향이 항주로
이 항주는 여인들이 늘씬하기로 소문이 난 곳이었댄다.
수양제가 미인 많은 항주에 쉬이 올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물길을 만들었고 이 운하가 지금의 항주를 수항의 도시로 만들었다는...
그러한 서시의 아름다움에 비견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서호
약간 쌀쌀한 날씨에 고즈녁해 보이는 서호다.
우리는 이 서호를 유람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구경을 한다.
물론 이 배는 아니다.
이 배는 왕이 타던 배로써,
국가 귀빈급에게나 허락이 되었던것이
이제는 신랑신부에게 빌려주기도 한댄다.
결혼하는 날만은 어느 나라든, 왕과 왕비의 대접을 함은 비슷한가보다.
고기를 잡는지 한가로이 떠있는 배가 평화롭다.
인공호수라 하기에는 참으로 드넓은 호수이다.
서호에서 바라본 항주시
호수를 뱅뱅 둘러있는 야트막한 산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탑들, 절의 건물들..
추운줄도 모르고 넋 놓고 위층 갑판에 서 있었더니 꽁꽁 얼어버렸다.
서호를 한바퀴 돌아보고 유람선에서 내려 다음 코스로 가야하는데
우리의 버스가 고장이 나서 응급센터로 갔댄다.
그래서 가이더는 우리를 세대의 택시에 태워서 다음 코스로 향해야만 했다.
이거이 웬 즐거운(?) 사건이란 말인가.
우린 택시를 타보게 되었다.
운전석이 보호유리로 막힌 중국 택시를...
택시비 꽤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달려서야 내린곳은
용정차로 유명한 녹차밭이었다.
관광객들 데리고 가는 쇼핑코스 중의 하나...
우리나라의 보성녹차밭처럼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많이 닮아있다.
주위에 서 있는 나무들까지...
가는 음식점마다 나오는 녹차
녹차를 마시면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된다.
날씨도 추운데다가 이곳에서도 몇잔 마셨더니 화장실 들랑달랑...
화장실 가는길에 본 녹차원의 정원은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선물용으로 녹차를 좀 샀다.
세계에서 손꼽는 녹차는
첫번째가 용정차고,
두번째가 한국의 보성차고
세번째가 보이차라 설명을 한다.
우린 굳이 중국차를 마실 필요는 없겠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우리의 보성차가 있으니 말이다.
2006.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