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그림
해맞이 - 파스텔화
사비성 미공방
2007. 1. 2. 19:03
(여명, pastel on paper, 750*750, 2003, 김경숙)
매일매일 해가 뜨지만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한해, 한달, 한주, 하루
그 첫날의 의미는 참으로 큰것인가보다
몇년째 해마다 새해맞이를 갔었다.
그리고 구름이 많아 해가 못 뜨겠단 예보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도 근사한 일출을 보곤 했다.
올해도 산으로 새해맞이를 하러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건만
어머님 생신을 앞당겨 하자는 형제들의 제안에,
약속을 취소하고 형제들이 함께 모여 새해를 맞았다.
혹시 텔레비젼에서라도 해를 보려나 하고 기다려 봐도
구름만 가득한 하늘....
추운데 많이들도 바닷가에 모였다.
나도 늘 그곳에 있었기에 그 모습이 내 모습 같이 느껴진다.
해가 좀 안 뜬들 어떠하리..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새해를 맞이하는데
해가 좀 얼굴 안 보여주기로 한해 시작이 되지 않겠는가?
한해의 마지막날과 첫날을 함께들 보낸걸로 의미는 충분하리라.
그림은 서해안에서 맞이한 새해맞이로,
2003년 1월 1일에 뜬 해를 주제로 그린 것이다.
올해는 시골집 뒷산인 봉황산에 올라가 조카들과 새해맞이를 했다.
서너뼘쯤 올라와서야 빛을 발하는 해를 보며 한해를 또 시작한다.
덥다고 겉옷들을 벗어 고모한테 몽땅 맡기고는
신나서 뛰어 다니는 조카들을 언니 내외랑 초긴장으로 데리고 올라갔다오면서
적당히 땀도 나고, 적당히 상쾌하기도 한, 올해의 첫 산행이었다.
열심히 산행으로 건강해진 몸, 올해도 잘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서 활기차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