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관악산이며, 남산, 서대문의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까지...
바로 코 앞에 있는 듯이 줄줄이 보여진다.
며칠째 서울 하늘이 보기 드물게 맑다.
이러저러 스케줄을 빡빡히 짜 놓은 상태라 아차산도 못 올랐더니만
몸이 근질근질...하루하루 가을 하늘인양 두둥실 뜬 뭉게구름들이 아깝기만 하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6.25
이제 우리의 앞날을 업고 가야할 어린 새싹들은 6.25가 뭔지도 잘 모른다는데...
원유가 폭등으로 인해, 차량이 줄어 맑은 서울되기에 도움이 되었단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침에 일어나니 손가락들이 퉁퉁 부어 올랐다.
이기 뭐꼬?
운동을 너무 안 한 것이야~~
배낭에 물 한통 집어 넣고 아차산을 향한다.
주말에 쩌어기 천안 광덕 산행벙개가 있는 관계로 몸만 살짝 풀어주러 간다.
오랜만에 보는 맑음이다.
대성암에서 바라본 한강....그리고 하남시 검단산의 모습
접시꽃
비비추
자주달개비....(맞나?)
나리꽃도 피었다.
닭의장풀
(닭의장풀과 달개비가 늘 헷깔린다, 어려서 이녀석을 달개비라 불렀기때문에..)
까치수영(혹은 까치수염)
아차산엔 지금 까치수영이 엄청 많이 피어있다. 아주 무더기루다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빨래하고...
컴을 켤까 하다가 여유를 즐기고파서,
모처럼 드러누워 텔레비젼을 보는데...
갑자기 혈압이 뚝뚝 떨어진다.
밖을 내다 보니 흐려졌다, 맑아졌다 하는 하늘...
날씨만 흐려지면 종잡을 수 없이 마구 떨어지는 혈압이
어찌 손 써볼 짬도 안주고 나를 다운시켜 버린다.
에잇, 나쁜 혈압...
몇시간을 끙끙 앓았다.
물만 마셔도 다 토하고..
어디서 그렇게 많은 땀이 나오는지....
두번 옷을 갈아입고, 이불을 다 적시고...
수건 하나가 흥건해졌다.
산에서도 이렇게 땀 흘려본적이 한번도 없건만....
통통하던 손이 쭈글쭈글해져 버렸다.
밤 11시쯤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또 멀쩡해진다.
간사한 몸띵이 가트니라구...
이렇게 가끔 몸살을 안 하고 살면 안되나...
날씨가 좀 흐려도 안 아프고, 건너뛰면 안되나...
저기압 날씨 너무너무 싫어, 증말.....
오늘 아침은 또 살만하다..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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