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그림

학춤

사비성 미공방 2009. 6. 23. 10:28

 

 

 

 

학 춤

 

                             - 오 영 수

 

 

춤꾼은 

천상의 문을 두드리니

 

그의 발끝은 땅에

씨앗을 뿌리며

 

몸은 허공을 돌아

부드럽기는 나비를 닮았네

 

그의 춤은

비와 바람을 부르고

 

몸짓

가볍기는 깃털보다 더 하니

발의 끝은 승천을 꿈꾸는구나

 

어~하~라

신비롭기 그지없구나.

 

학춤을 추고 싶거든

몸이 움직이는 대로 춤을 추워라

 

춤은 추는 것이 아니라 추어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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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림을 보시고 시인 오영수님께서 시를 써 주셨네요.

이렇게 귀한 선물들을 마구 받아도 되는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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