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공연,전시

캘리그라피

사비성 미공방 2010. 5. 25. 04:26

 

 

토요일 오후

가회동으로 소풍을 가다

 

 

어느 화가가 작업실로 쓰고 있는 작은 한옥이란다.

 

대문을 들어서니 방명록과 작은 부채들이 손님을 맞는다.

 

 

 

캘리그라피전이다.

 

캘리그라피란 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한마디로 손글씨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붓글씨를 그림처럼 그리는...

그래서 글자에서 글의 내용이 그림으로 보여지도록 했던 시도라고 해야 하나...

단어 자체에 더 그 단어스러움을 부여하는...뭐

그런것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지금의 캘리그라피는 꼭 먹으로, 붓으로만 하지 않는다.

칼라도 듬뿍듬뿍, 도구도 여러가지로 쓴다.

닭털이나 솔방울, 돌, 나뭇가지 등을 필기도구로 쓰기도 하고 심지어 컴퓨터까지 동원되어지는거다.

 

글의 표현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다.

 

캘리그라피가 서각가의 손을 통해 다시 태어난 작품

 

요즘 서점에 가보면 흔히 보여지는것이 캘리그라피다.

책의 제목부분에 제일 많이 쓰이지 않나싶다.

물론 영화 등의 포스터에도 많이 보여지고....

 

 

 

하늘 한평이 보이는 탐나는 한옥집

처마 아래에 작품들을 전시했다.

 

문간방으로 들어가 내어다보니

작은 마당 한켠엔 담도 있고, 돌곽이며 몇가지 조각들과 화분들이 정갈하기 그지없다.

 

걸터앉으니 등이 문짝에 기대어질 정도로 작은 툇마루..

그곳에도 예쁘게 작품들을 걸고....

 

곳곳을 잘 이용하였다.

 

 

 

아는 동생이 캘리그라피를 배울까말까 고민하는듯 하는듯 하더니

어느새 같이 시작을 했던 동기들과 전시를 연다고 했다.

 

시작이 반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힘든것은 <시작>이란 작업이므로....

 

(그림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28일까지....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마당이 쪼그만 그 한옥집 툇마루에 걸터 앉아

비내리는 하늘을 빤히 쳐다보면서

 

앉은 자리에서 보여지는 공간이 전부인...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 공간이 너무나 부러워

일어나고 싶지 않은.....

 

겨우겨우 맘을 달래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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