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백봉산

사비성 미공방 2007. 1. 31. 12:53

 

 

 

서울스키리조트가 위치해 있는 백봉산엘 다녀왔다.

 

 

동서울에서 1115-2번을 타고 50분이 걸려

금곡 지나고 마치터널을 지나 차를 내렸다.

그곳에서 친구 곰을 만나 골프장 비전힐스 옆길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다른곳엔 없던 눈꽃이, 마치터널 바로 위에 이렇게 화려한 눈꽃이 피어 있었던거다.

 

 

 

 

백봉산에 관한 자세한 산행정보는 내친구 곰돌이방에 있음.

 http://blog.daum.net/mtpoow

 

 

 

 

 

 

이것저것 한달동안 작업한거 뒷정리를 좀 하고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5시에 문자가 날라온다.

약속이 있다던 곰, 산에 가잔다...

지는 이제 잘꺼라고~~ 예약이랜다.

이런...

답장하다가는 내 잠이 달아날거 같아 그냥 잠들었다.

 

아침에 준비 다 하고나서 어디로 가면 되겠냐고 전화했더니

곰은 내 대답이 없어서 안 가는줄 알고 준비도 안 하고 있었노라고...

이러언~~

 

늦게서야 만났다.

 

12시 정각부터 올랐나부다.

정겨운 뒷산이다.

 

눈꽃에 화들짝 놀래서 두눈 동그래지고

흥분해서 입이 떡 벌어진다.

 

소나무 잎마다 열린 눈꽃이 햇빛받아 반짝이니 더욱 아름답다.

 

 

가을 낙엽 소복한 길에 나무에는 하얗게 눈꽃이....

 

햇빛이 나자 얼었던 눈꽃이 떡가루처럼 떨어져 내리는데

봄날처럼 포근한날, 눈 맞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옆으로 골프장을 끼고 능선을 걷는다.

넓어진 산길이 훼손을 고만 막아야 할거란 생각을 들게 한다.

 

이 마른 꽃도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 새꽃을 피우겠지.

봄이 기다려진다.

 

서울스키장 리프트 종점 지점이다.

 

멋지게 스키나 스노보드 타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션찮다..ㅎ ㅎ

 

아~ 배고파...밥줘

조금 가서 줄께, 조금만 더 가서....

뻔뻔스런 빈손쟁이가 배가 고프다.

 

 

험하지 않아서 산책하듯 두런두런 정상에 올랐다.

 

보이는것이 온통 아파트이지만

그래두 한눈에 내려다 보는 기분도 괜찮고

저기에 우리친구 누구네 집이고, 저 건너가 내집이고 하면서...

가늠해 보는 일도 재미있었다.

 

멀리서 보면 흉물스럽기만 한 철탑...

그래도 바로 아래에 드러누워보면 이런 그림도 그려진다.

내게 뭔들 놀이감이 안되겠는가...

 

날씨도 따스해지고 가져온 과일도 먹으면서

철탑 아래서 한참을 또 놀았다.

 

 

돌무더기랑 이렇게 큰 바위가 있어주니 기념으로 한장 찍고...

소원빌어 돌 하나 더 올려놓고...

 

화창하다. 멀리 시야까진 트이지 않은 날이지만

봄날처럼 포근하고 좋다.

 

잔설이 남은 하산길...

 

약숫물 한모금 시원하게 마셔주고...

 

남양주 시청이랜다.

이곳으로 내려오니 곧바로 도시의 소음이 시작된다.

 

몇 발자욱으로 맑고 조용한 산속에서 도심으로 나와져버린다.

슬프다.

여운이 더 남았음 하는데...

 

버스를 한참이나 기다려서 서울로 돌아왔다.

 

그래도 몇시간 돌아다니고 나니 몸이 가뿐하니 상쾌해진다. 

 

 

 

 

 

 2007.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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