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래도 자주 볼 수 있는 사거리 교차로
우리는 끊임없이 이 길이 빠를까, 저 길이 빠를까 선택을 하면서 산다.
살면서 건너야 할 길들이 참으로 많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더 걸으면 손해보는거 같고
신호등도 내가 기다리는 쪽보다 반대쪽이 먼저 건너가시오~~~하면 참기 힘들어 한다.
맘이 좀 여유롭거나 날씨라도 따스해서 좀 더 걷고 싶은날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어떤 이유가 되어서라도 거리에 좀 더 머물러 있고 싶은때도 있고
좀 더 먼 신호등으로 돌아갈 의향도 생긴다.
어느길로 갈것이냐의 선택은
그렇게 그날의 상황에 따라 여유를 가지고 할수도 있고
혹은
급하게 뛰어 넘어야 할때도 있다.
건널목 앞에 섰을때 신호등이 딱 바뀌어 주면 감사하겠지만
어차피 기다려야 한다면
부디
조바심은 좀 걷어내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건너편 사람들은 어찌 기다리나 구경도 한다면
신호등은 곧 나를 건너가라고 파랗게 불을 켜줄 것이다.
오늘은 수능을 보는 날이랜다.
우리가 이미 건넌 건널목, 지금 건너는 아이들...
우리는 모두 같은 길을 그렇게
옛어르신들은 징검다리로 건너셨을것이고
우린 좌우 살피고 후다닥 건넜고
지금 아이들은 신호등 있는 사거리 십자교차로로 건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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