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자식들 오면 보여 주겠노란 일념하에
일주일을 따땃한 방안에서, 시간시간 햇빛따라 화분 옮겨가면서 피워 놓으신 울엄니의 정성...
꽃은 참 억울하기도 했겠다. ㅎ ㅎ
설날 맞춰서 피워준 녀석이 고맙기만 한데
큰 화분 하나 가득 2단 케익처럼 만발한 꽃이
뭔 정신으루다가 찍은겐지,
발로 찍어도 그리는 안 나왔겠더구만, 흔들리다 못해 그냥 뻐얼겋다.
그나마 한장이라도 건졌으니 울엄니 자랑이라도 하지.....ㅎ ㅎ ㅎ
설 전에 연거푸 세번이나 내려 갔었고, 내일이면 모시고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 상황인지라
올해 설날엔 안 내려 갈지도 모른다 해 놓고는
전화도 없이 짜잔~~ 놀래켜 드렸더니
울엄니는 짜잔~ 꽃을 피워서 놀래켜 주신다.
귀여운 울엄마...
엄마가 피운 꽃이 울엄마 맘처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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