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려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대공원 놀이터의 시소들
서울에 첫눈이 함빡 내렸다고 할땐 지방에 있었고....
잠깐 날렸다는 날엔 일에 빠져 모니터에 코 박고 있었고...
밤을 하얗게 채웠다던 그날엔 잠을 자고 있었다.
해마다 친구들 중에 젤로 먼저 눈을 보았다고 흥분해서 외쳐대면
아무도 안 믿었다.
무슨 지금 눈이냐고....
저녁 뉴스에 첫눈이 왔다고 해야만 겨우 믿어주는....치사빤쮸~~
그랬는데, 어찌 하여 이번 겨울엔 눈 내리는 걸 볼수가 없는지...
아니다, 지난번 눈 같지 않게 겨우 찾아낼 수 있는 몇 가닥 내리는 걸 보긴 본거 같다.
그래도 내겐 첫눈처럼 느껴지는 오늘이다.
아침 뉴스를 보면서, 조금만 더 쌓여라~ 조금만 더 쌓여라~~
카메라 빵빵히 충전하고 기다렸다.
공원에 도착하니, 함박눈이 작은 싸라기눈으로 바뀌고....
길을 치우는 어르신들껜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이러다 쌓이지도 못하고 녹아버리겠네....안타까운 마음만...
카메라가 눈물(?) 흘릴까, 애지중지 품에 품고 다니면서...
메리 크리스마스~~~(이건 내년치...아니 올해 다가올 크리스마스)
강아지도 아닌것이, 온 공원을 누비고 돌아다니면서 기분이 만땅 좋아져서는...헤헤헤
까치님...님 찾아 헤메이다 나한테 딱 걸려주시고....
흐흐흐....사람이 거의 없다. 느므느므 좋다. ^^*
내겐 첫눈..... 맘껏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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