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는 저 건너편 길을 늘 보다가 그만 자기도 똑같이 닮아져 버렸나보다.
오래 함께 하다보면 습관도 닮아지고, 생각도 닮아지고 모습도 닮아지지...
산에 다니면서 나도 산을 좀 닮았을까?
그 깊고 넉넉한 품을 좀 배웠을까?
마을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가다가 하늘을 바라보니 수십마리의 새들이
V자 대형을 그리면서 하늘을 날다가 반으로 나뉜다.
그 나뉜 두 그룹이 또다시 똑같이 V자 두개를 만들어 하늘을 난다.
리더가 따로 있는 줄 알았더니만,
나뉘어 날아가던 그룹의 중앙에 있는 새가 앞으로 나오고, 양쪽 새들이 뒤로 나열되면서
그렇게 모양을 만들어 날아가고 있었다.
50마리일때나 25마리일때나 모양은 똑같이...그렇게 흔들림없이....
자연은 그렇게 쉴새없이 뭔가를 가르쳐 주는데,
가끔은 못 알아듣고,
가끔은 못 알아듣는 척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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