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그 사람한테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거나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깔깔대고 웃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가 날 생각하면 나도 자연스레 그 사람이 떠오르게 되는걸까.
내가 생각하니 그 사람이 내 마음을 느껴서 소식을 전해오는걸까.
1월 1일 아차산에서 새해맞이를 하고는 돌아오는길에
느닷없이 두어달 동안 연락을 못했던 고등학교 단짝 친구 생각이 나는거다.
빨리 가서 그 친구에게 새해 전화를 해줘야지...하고 있는데
채 1분도 안되어 거짓말같이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그 친구왈...3분쯤 전에 우리집에 전화를 했더니 안 받았노라고....
아마도 그 친구가 우리집에 전화를 하니 내가 자연스레 그 친구 생각이 났었나부다.
텔레파시란게 제일 잘 통하는건 엄마인듯 싶다.
뭐 거의 엄마 생각을 하면 전화를 받는 수준이랄까...ㅎ ㅎ
심지어 엄마랑은 같은날 같은 시간에 똑같은 꿈을 두번이나 같이 꾼적도 있다.
서로 이야기 하면서 팔에 소름까지 돋았던 기억이...
지금 이 순간에도 텔레파시로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그 친구땜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해서 문자와 글을 반반 쓰고 있다.
하루종일 일에 파묻혀 있어야 한 날이어서 조금 지쳤었는데
마음이 즐겁고 가벼워져 단잠을 잘 수 있을것 같다. ㅎ ㅎ
일주일도 채 안 된 올해에 유난히 텔레파시라 느껴지는 일이 대여섯번 겹치니 재미있기만 하다.
멀리서도 이렇게 사람은 떠올리고 떠올리며 살아가나부다.
서로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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