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좀 서둘러 집을 나서본다.
일찍부터 골목골목 눈을 치우는 이웃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한데...
난 온통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장면들만 눈에 들어온다.
철없이....
눈이 차지하고 있는 공원의 의자도 정겹고....
새싹 틔우려다 깜짝 놀라 웅크린 키작은 식물도 정겹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만.... 숨통이 좀 트인다.
뭔지 모를 버석거림이 조금은 촉촉해진다.
겨울로 가는 비상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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