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_범바위

숙소를 정하고 범바위에 도착하니 일몰풍경이 반겨준다.

모르고 돌아댕겨도 타이밍 정말 기가 막히다....

높지는 않지만, 바위가 험하고 거칠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조심조심...

주차장 앞 화장실도 슬로슬로 달팽이......

(이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가세요.

범바위까지 가까운데.... 굳이 차를 가져가신분들 땜시 풍경 베렸유~~)

아주 오랜 옛날 청산도에서 살던 호랑이가 권덕리 산고개에서 바위를 향해 "어흥" 하고 소리를 내어 포효하니

이곳 바위의 울림이 그 소리보다 더 크게 울리었다.

이에 자기보다 더 큰 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놀란 호랑이가 섬 밖으로 도망쳐서

청산도엔 호랑이가 살지 않게 되었다는....범바위의 전설....ㅎ ㅎ

범바위 앞바다에서는 강한 자성으로 나침반이 빙글빙글 돌며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청산도에선 그것이 범바위의 영향 때문이라 전해져 오고 있으며

실제 주민들은 범바위를 영험한 바위로 여기고 신성시 한다고 한다.

보적산 범바위 꼭대기에서 바라본.....

이쪽....

저쪽....

요쪽....

범바위 전망대....

맘껏 즐기고....

완전 깜깜해지기전에 내려오기....

범바위는 청산도 이곳저곳에서 볼 수가 있다. 독특한 모양과 높이 때문에 잘 보여진다.

펜션으로 돌아오니, 2층으로 향하는 계단앞에 봄동이 한바구니 담겨져있다.

봄동 귀신이라 했더니만, 밭에서 잔뜩 베어다 놓으신거다.

다른곳 봄동과는 달리, 청산도 봄동...완전 강추강추....부드럽고 달다.

게다가 삼치회까지 떠다 주시니....청산도에서 정겨운 저녁은 행복만땅, 복부비만 만땅....

내일 아침 일찍 일출보러 가기로 하고....z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