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대교끝자락에서 바라본 가은산
온누리 산악회 따라가기 두번째.....제천의 가은산이다.
몇차례 와봤다고 익숙한 옥순대교
그럼에도 새롭게만 보여 다시 한장 찰칵...
옥순봉 휴게소에 도착
길 건너 나무 계단을 올라
팔각정 전망대에서 건너편 옥순봉 한번 바라봐주고 산행 시작이다.
아침 햇살이 신비스럽게 비추이는 아침이다.
오늘은 좀 천천히들 가시려나?
제법 따라가기 수월하다.
내 체력이 좀 강해졌나?
흠, 좋아좋아...룰루랄라
사진 여유롭게 찍을 시간도 있고...우하하
착....각.....
가은산에서 보여지는 옥순봉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바위들이 생생합니다.)
가은산에서 보여지는 구담봉
둥지봉을 향하는 중에 큰 바위하나 올라가는데
중간쯤에서 갑자기 온몸의 힘이 좌악 빠져 버린다.
고무풍선 바람 빠지듯...
서 있기조차 힘들만큼 휘청거리는 팔다리..
기냥 주져 앉았다.
에구구..그럼 그렇지
넋 놓고 앉아 있는데, 주위 풍경은 그야말로 기절할 지경이다.
잠시 힘을 보충하고 나서 카메라에 담는다.
충주호를 건너 옥순대교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들이
햇빛에 반짝거리는것이 한폭의 그림이다.
새바위다.
새가 옥순대교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옆에 새끼도 한마리 데리고 있다.
저 새바위까지 가서 새를 만져보고 왔다.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이 빠져 나오고 있다.
좋아라 하는 나.
충주호를 따라 펼쳐진 가은산
그리고 건너편 옥순봉, 구담봉 자락이 한눈에..
가은산엔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보니 사연도 참으로 많은갑다.
새바위, 곰바위, 병풍바위, 둥지봉, 굴바위, 기와집 바위 등등등
멀리서 형태가 더 잘 보일터...
가까워서, 너무 코앞에 크게 보여서 어느 모습인지 가늠하긴 힘들다.
벼락맞은 바위에 가려면 완전 바닥 충주호의 물가까지 내려가야만 한다.
초록 느낌이 싱그러운 충주호의 물결이 바로 옆에 보인다.
벼락맞은 바위....세컷을 찍어서 이어붙인거다.
굴바위입구다.
곰이 바위틈에 낑갈까봐 굴바위를 통과하지 않고
돌아서 가버렸기에 기냥 기념으로 한장 찍어줬다.
다리가 후들후들...할때쯤 도착한 정상 4분전 지점에서 준비해간 도시락 먹고
힘을 좀 낸 다음 정상으로...
증명사진 찍어주시고 하산길...
사잇길로 하산한다 했으니 길 잃을라....
앞엣분들 열심히 따라가자.
에구, 바뻐라....
열심히 따라따라...졸졸졸....
대장님 말 안 듣는 몇분 다른곳으로 접어들어 살짝 알바하시고 오신다.
그래두, 모....그렇게 돌아도 나보단 빠르시넹...ㅡ.ㅡ
올라가는 길에는 청풍호 보느라 한눈도 좀 팔았지만
하산길엔 스산한 늦가을 부느그....
건너편 금수산 흘끗흘끗 쳐다봄시롱..
저기가 지난번에 갔던 곳인데, 어찌하여 정상 모습이 생각이 안 나는겨~~
미쵸~~ 곰이 설명해줘도 생각이 잘 안난다..
드디어 뇌세포가 마구 죽어가나보다
너무 놀았다.
가은산에서 바라본 금수산
멋진 바위들 실컷 보고
푸른 물결 실컷 보고
맑은 하늘 실컷 보고
옥순봉 휴게소 내려오니 향기나는 화장실 사람 기분 좋게 해주고...
어느님 자식농사 잘 지으셔서 한턱 내시는 막걸리로 기분 좋게 목을 축이고
버스에 올랐다.
옥순대교 건너서 충주호 한바퀴 유람 시켜 주시면서 상경하잔다.
베리베리 땡큐다.
호숫가 한바퀴 돌면서 올랐던 가은산 자락 복습하면서 스르르....
서울로 오는길 화려한 일몰이 도시를 물들인다.
아름다운건 늘 곁에 있다.
2006.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