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각들

회복

사비성 미공방 2007. 9. 7. 10:57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모습들은 참으로 처참하다.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아픈 팔, 다리를 비틀어 촬영을 하고

금방이라도 어찌 될거 같은 상황이 숨막히게 진행되어지고...

그리고 병실로 옮겨질때만 해도 모습은 말이 아니다.

 

하루 이틀 사흘...

주사액이 들어가고 약이 들어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 모습이 되어감은....

 

그러면서 거짓말 같이 회복들이 된다.

 

 

 

 

아버지 입원하신지 열흘이 되어가고

입원하는 사람 퇴원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회복이 된다는 것과,

회복되어질수 없는 병을 가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섞인다.

 

 

 

 

검사와 수술이 진행되고,

아버지와 더블어 이웃한 환자와 환자 가족들과 한식구가 되어

 

작은 손길과 위로의 몇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작은 유머로 인한 웃음이 얼마나 환자에게 큰 약이 되는지도 느낀다.

 

다시 일어날수 없는 병이 들었다 해도

순간순간 웃고 또 웃으려 노력하는이에게 병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나가나도 본다.

 

하루하루 버텨나가기 버거운 환자들도 많지만

의학과 보호자의 힘을 빌어, 힘껏들 재활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 눈물겹게 아름답다.

 

 

 

 

내일 퇴원하시기로 결정이 되었다.

워낙 건강체질이신지라 연세에 비해 회복도 무척이나 빨리 진행된다.

하나 걱정은 밥 생각이 없다고 며칠째 자꾸만 건너뛰신다.

집으로 가시면 잃었던 입맛이 되돌아 오시겠지...

 

아직 회복을 덜한 이들에게도 하루빨리 퇴원의 날이 오길....

병과의 지리한 싸움에서 꼭 이겨내기를...

 

비가 지루하게도 많이 내린 올 여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이제는 높디높고, 맑디맑은 하늘이 그립다.

 

산도 그리워 죽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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