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부모님...
어디 다니시기도 힘들고, 너무 답답해 하시니
한달에 두어번씩 적적함을 달래드리려 시골집을 가게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 두 시간 정도 갈 수 있는 곳을 함께 여행다니곤 했는데
점점 이동하시기 힘겨워 하시는 바람에
같이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가까운 죽도에 가서 회 한접시, 매운탕 한 냄비 끓여먹고 온지가
벌써 1년 다 되어가나부다.
지난 주말은 눈 소식도 있고, 기온도 낮은데다 바람이 몹시도 불어
혹여 감기라도 들으시면 큰일....
모시고 가지 못하고, 단골집으로 회를 사러 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파도가 방파제에 철썩철썩,
체감온도 영하 15도는 되는듯....
바닷가 풍경을 오래 감상할 수가 없다.
조금 더 있으면 일몰을 볼 수 있겠으나, 얼어죽을까봐..포기하고
알이 탱글탱글한 막 깐 굴 한봉지와
광어와 우럭으로 회를 뜨고, 매운탕꺼리까지 챙겨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따끈한 밥을 지어 막걸리와 함께 안방에서 드시며
편안하다 하시니, 이번주 딸내미 놀이도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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