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곳

왜목마을_당진

사비성 미공방 2013. 8. 6. 18:29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바다일몰이다.

 

 

아버지의 큰 수술후, 1년에 몇번씩 다니던 병원을 이젠 1년에 두번씩 정기검진으로만 대신하는데,

며칠전부터 심장이 다른 때와는 좀 다르다고 하시는 아버지 말씀에...

 

여름휴가 포기하고, 부랴부랴 아버지 병원을 먼저 예약했다.

 

 

 

다행히 큰 일은 아닌듯 괜찮은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엄마도 아버지도 언니도 나도...모두 마음이 날아갈듯 가벼웠다.

저절로 큰 소리로 대화하게 되고, 깔깔깔 웃는 대화가 이어진다.

 

 

 

작년 여름 휴가도 병원 순례로 보내더니,

올해도 그렇게 되었다고, 울엄니는 마구마구 속상해 하신다.

 

<그럼 같이 떠나요~~ 그럼 되지~~>했더니만,

병원 결과로 모두의 맘도 가볍겠다, 얼떨결에 여행 모드가 되어 버린거다.

 

 

 

그래서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방향을 바꿔 왜목마을로...

 

어느해인가 일출 보러 한해의 마지막날에 고생고생 달려왔건만,

석문방조제에서 새해일출을 보고 돌아서야만 했던 왜목마을...

 

그곳을 부모님 모시고 왔다.

오늘 저녁 일몰을 보고, 내일 아침 일출을 보리라.....

 

서해안에서 일몰과 바다일출을 볼수 있는 특이한 곳.....(두곳이 있다. 마량리와 왜목마을)

 

 

엄마 아버지를 횟집에 모셔놓고, 마지막 해 떨어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밖으로 나왔는데,

눈앞에 거미한마리가 뚝!!!

 

기겁했으나, 곧바로 재미있는 사진 한장 건졌다. ㅎ ㅎ ㅎ

 

 

울엄니는 바닷가로 바닷가로 전근 다니신 아버지와 평생 사신 분이지만, 회를 안 드신다.

알러지는 없으신데, 아무리 유혹해도 드시려 하질 않으시더니만...

 

한달쯤 전 큰오라버니가 잡아온 광어를 한점 우연히 드시고 나서부터 살짝 시도를 하신다.

옆에서 마구 부추키기....

흠마야, 서너 점 드시는거다....대 성공이다.

 

 

울엄니는 간장게장으로 대신하시고, 난 아버지랑 소주 한병을 가지고 짠짠 잔을 부딪힌다.

아버지가 제일 행복해 하시는 것은 요즘 딸내미랑 술 드시는것....

많이는 못 마시지만, 마실줄 아는것만으로도 난 요즘 효도중이다. ㅋㅋㅋ

 

 

1박하고 아침일출까지 보고 오려했더니, 기상청 예보에 밤부터 비가 온댄다.

아버지께서도 집이 제일이라고, 집에서 편히 주무시고 싶으시다고...

해야 맨날 뜨는걸 뭐~~~~

 

그래서 알딸딸한 기분으로 고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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