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06년 11월 24일~28일
여행사 : 롯데관광
코스 : 인천 - 상해 - 장가계2박 - 상해1박 - 항주 - 소주1박 - 상해 - 인천
미리 예정하여 준비하고 가게된 중국여행이 아니었다.
30년 가까이 모임을 갖고 있는 언니의 여고동창생들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길에
한분이 빠지게 되어 내가 낑가 가게 된 것이다.
재발급 기간을 놓쳐서 다시 발급 받아야 하는 여권
집앞 사진관에 가서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이지 영 맘에 안든다.
어쩌랴, 실물불변의 법칙...내가 이렇게 못되게 생겼나...ㅡ.ㅡ
나이에 따라 얼굴을 책임지라 했건만
너무나 심술궂어보이는 나이든 여인네의 모습에
며칠 우울했었다.
내가 내얼굴에 책임을 못지고 사는듯하야...
떠나기 전날밤
언니가 내집으로 와서 함께 짐을 꾸렸다.
꼼꼼대왕, 울언니....참으로 짐을 야무지게도 싼다.
두 사람의 4박5일 짐보따리가 여행가방 하나와 배낭 하나로 줄여졌다.
싸이즈가 같은지라 웬만한건 둘이 같이 입기로 하니 짐이 많이 줄어든다.
06:50분까지 인천공항으로 집합하랜다.
새벽 4시 30분부터 공항버스가 운행한다는걸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전화로 재확인해 놓고 잠을 청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에서 20분쯤 걸어가
충정로 해양수산부 앞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언니들 시간 맞추어 다들 모이시고
관광사에서 직원이 나와 짐부쳐주고 뱅기 태워준다.
우리가 타고 갈 중국동방항공이다.
면세점에서 언니들 쇼핑하시는 사이에 난 윈도우쇼핑과 디카놀이...
9시 15분, 드뎌 출발이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마만에 타보는 비행기인지
언니랑 내 자리는 전망이 아주 좋은 창가자리이다.
하늘로 두둥 떠올라보니 발밑으로 보여지는 지상이 너무나 아름답다.
구름도 몽실몽실...
구름 사이사이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땅들과 맑은 바다...
그리고 중국땅과 부유물이 잔뜩 떠 있는 중국의 바다
1시간 50분 후에 도착한 상해 푸동공항
우리는 단체비자인 관계로 줄줄이 차례대로 줄서서 나가는데
여권을 확인하던 여성동무,
날 힐끔힐끔 두어번 보더니 공항경찰을 부른다.
그리곤 내 여권을 그 사람에게 건네고, 그는 가지고 가버린다.
그러면서 쌀쌀맞게 한마디 "기다려요"
이게 뭬야, 대췌에.....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 통하는 인간들이
날 어디로 끌고 가면 내가 어찌 대처해야 할랑가...
잠시 머리속 뒤죽박죽...
언니들 다 나가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한참 뒤에 갖다 주더니만 나가랜다....에이띠...얼었자너..ㅡ.ㅡ
언니들께 여권 사진 보면서 나랑 다르냐고 하니깐
좀 차이가 나 보인댄다.
공항에 마중나온 가이더 강표씨를 만나서야 맘이 진정된다.
상해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우리가 4시면 그들은 3시다.
시계를 한시간씩 뒤로 돌리고 여행이 시작된다.
핸펀밖에 없는 난...시간조차 잊고 여행을 시작한다.
준비된 버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온다.
공항 입구는 물길 사이사이로 자동차 길이 나 있다.
물이 많다는건 이때부터 알았어야 했다.
공항옆으로 지나는 부상열차
50키로를 7분만에 주파한다는 열차의 요금은 우리돈 1만원.
상해시가지를 보기도 전에 먼저 기차부터 본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대단한 상해시가지
과거와 현대의 공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현장
상해시내에는 같은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설수 없다고 한다.
각기 다른 건물들은 또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고 있었다.
천편일률적이고 딱딱한 서울의 풍경이 떠올라 답답해졌다.
이같은 건축법이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상해는 연중 가장 높은 여름 기온이 42도,
가장 추운날씨가 영하 5도 정도.
우리나라의 제주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1년 365일중 160일이 비가 온다고.
비만 그치면 줄줄이 내다 거는 빨래들이 온 도시를 덮고 있다.
도심이건 시골이건, 심지어 고속도로 길가에까지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빨래들이다.
우리의 트럼세탁기가 제격이련만
전기세가 만만치 않아서일까....
4~5일씩 말려야만 된다는 빨래 걱정이 젤로 클거 같다.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꼭 하나씩 있는것이 에어컨이란다.
에어컨 없이 버틸수 없는 도시 상해..
상해시가지를 차창 밖으로 듬뿍 느끼면서
점심식사 하기 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보러간다.
200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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