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

사비성 미공방 2006. 10. 26. 06:44

 

 

 

모처럼 늦은 시간에 출발하잔다.

 

 

한 발 내 디뎌 떠남은

늘 설레임이다.

 

 

 

 

가을하늘을 이고 방화대교가 예술작품으로 다가온다.

 

 

 

 

무의도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 같은 섬이라나.....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가 한시간에 하나 있다면서

우리집 방향으로 오는길이 생각보다 많이 막혔댄다.

가서 기다리지 말고,

이왕 늦었음 천천히 가자~~란 말에

 

룰루랄라

곰이 모처럼 여유만땅으로 운전을 한다.

인천공항을 향해....

 

 

 

 

낯선 기차에게서 전철의 냄새가 난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어주는 전철일꺼라고

아마도 아직 개통이 안되어 시운전하는 모양이라고

곰이 안내를 해준다. (확인 안해봤다. ㅎ ㅎ)~~ 친절맨~~

 

 

 

 

을왕리해수욕장, 실미도, 무의도, 영종도....

익숙한 이정표들이 휙휙 지나간 후에 도착한 잠진 선착장엔

배가 하나 저만큼 떠나고 있다.

 

우리 앞에 승용차 서너대가 돌아서 나오고 있다.

다음배로 가야하나부다.

운임이나 알아보자고 들어가는데

아자씨, 웬 안내문 판때기 하나 들고 나오신다.

 

아~~

물이 나가서 배가 운행을 못한댄다.

앞으로 두시간동안.....ㅡ.ㅡ

모처럼의 룰라랄라가 너무 룰루랄라였나? 키키키

 

 

 

 

아침을 잔뜩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지라

이른 점심을 먹기도 뭣하고...

 

그럼

인천친구 하나가 늘 노래부르던 선녀바위나 돌아보자~~

오케이~~

 

 

 

양식장을 한참 만들고 있는 바닷가엔

일하는 어르신들만 잔뜩이다.

 

그래도 바닷가에서 자란 나는

곱게 휘어진 해안선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닷냄새랑, 파도소리는 늘 그리움이다.

눈만 감으면 느낄수 있을정도로 익숙한 바다지만

머리결을 간지럽히는 바닷바람은 늘 날 편안하게 해준다.

 

철푸턱 주져앉아 모래장난을 한다.

조개껍데기들이 부서져 이루어진 바닷모래들...

오랜만이다.

 

 

 

 

무의도 여기저기 둘러볼 곳이 많아서 차를 가져가는게 좋겠지만

우리처럼 등산을 할꺼면 차를 섬 밖에 놓고 가는게 좋을꺼라는 매표소 아저씨의 말씀에

차 운반료 2만원도 절약할겸, 주차장을 찾는데

정말 주차할 곳이 만만치 않다.

 

한참을 헤맨후

쬐꼼 빼꼼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다른차에 방해 안 될만큼 주차를 할수 있었다.

 

왕복 운임료 1인 2,000원

 

 

 

 

국사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길...

 

우리를 데려다준 배가 섬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짧은 거리, 아름다운 물그림을 그리면서 간다.

 

 

 

 

저 뒤에 보이는 길다란 섬이 실미도란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실미도...

실미도의 실체가 이러니 저러니 말도 많았던 실미도...

그래도  아품의 섬이 아니겠는가...

 

 

 

 

 

 

무의도에 있는 산은 작지만 큰산들이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은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국사봉을 완전히 하산후 호룡곡산을 다시 오르는 거다.

 

저 구름다리 지나 길 뒷쪽편이 하나개해수욕장이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에 관한 자세한 산행정보는 내친구 곰돌이방에 있음.

 http://blog.daum.net/mtpoow

 

 

 

 

 

 

폭신폭신 소나무잎이 깔린 등산로에

큰대자로 누워본다.

아직 체력이 완전 회복이 안되었는지 심장이 마구마구 뛰길래 핑계김에..히

 

 

 

 

호룡곡산 하산길에서 바라본 서해바다가 신비롭다.

 

 

 

 

 

환상의 길이라 칭해진 목책길은

우거진 숲으로 인해 바다가 시원히 보이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는 산행이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하늘은 저리도 가을이건만,

산에서는 가을냄새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단풍은 없다.

 

그래두 기어코 하나는 가을빛을 찾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참나무는 아래그림들처럼 6종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잎과 열매로 구분해 놓은곳이 그리 흔하진 않은데

산 중간에 이런 귀한 정보를 만들어 놓았길래 한장 찍었다.

열심히 익혀서 산에서 구분할 수 있도록 해보자.... 갑자기 학구버전.

 

 

 

 

 

바닷길로 내려와 해안선을 따라 모퉁이 두개만 돌면 '하나개해수욕장'일터인데

밀물때인지라 바닷물이 들어와 해안길이 막혔다.

위험스레 바위를 타고 넘을수는 없고 다시 조금 올라가서 산길로 간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버스를 타고 재미있는 기사님의 안내방송과 더불어

페리호가 있는 큰무리 선착장으로 나왔다.

 

 

 

 

 

 

새들이 집으로 가듯이 우리도 이젠 집으로 갈 시간이다.

 

간식으로 건너뛴 점심,

저녁은 맛있게 먹고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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