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덕숭산과 수덕사

사비성 미공방 2006. 10. 12. 19:56

 

 

 

덕숭산은 해발 495.2m

(사진은 핸펀카메라로 찍었는데, 당장 올릴수 없음)

 

코스

주차장 - 수덕사 - 소림초당 - 향운각 - 만공탑 - 정혜사 - 정상

- 금선대 - 견성암 - 수덕사 - 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백제시대에 창건된 수덕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람은 극히 퇴락이 심해 대중창불사를 하여야 했으나

당시의 스님들은 불사금을 조달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묘령의 여인이 찾아와서 불사를 돕기 위해 공양주를 하겠다고 자청하였다.

이 여인의 미모가 너무나도 빼어난지라 수덕각시라는 이름으로까지 원근에 퍼지게 되니,

심산궁곡인 수덕사에 이 여인을 구경하려 오는 사람이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중 신라의 대부호요, 재상의 아들인 '정혜'라는 사람이 청혼을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 불사가 원만성취되면 청혼을 받아드리겠다고 하는 여인의 말을 들은 청년은

가산을 보태어 10년 걸릴 불사를 3년만에 원만히 끝내고 낙성식을 보게 되었다.

 

낙성식에 대공덕주로서 참석한 청년이 수덕각시에게 같이 떠날 것을 독촉하자

수덕각시는 '구정물 묻은 옷을 갈아입을 말미를 주소서'하고

옆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

마음이 다급해진 청년이 방문을 열고 들어 가려하자

여인은 급히 다른 방으로 도망치려 하였다.

 

그 모습에 당황한 청년이 여인을 잡으려 하는 순간

옆에 있던 바위가 갈라지며 여인은 버선 한짝만 남기고 사라지니,

사람도 방문도 없어지고 크게 틈이 벌어진 바위 하나만이 나타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 바위가 갈라진 사이에서는 봄만 되면

기이하게 버선 모양의 버선 꽃이 지금까지 피고 있다고 하는데

그로부터 관음보살의 현실이었던 그 여인의 이름 수덕을 따서

절 이름도 수덕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광경을 본 정혜라는 청년은 무상함을 느끼고

산마루에 올라가 절을 짓고 그 이름을 정혜사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때부터 관음보살이 현신하여 절을 크게 중창하고

바위 속으로 사라진 이 곳에서 기도를 하면 모든 소원이 성취 된다는 소문이 경향각지에 퍼지자

소원을 비는 인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출처 : '수덕사에 전해 오는 이야기' - 네이버 지식iN)

 

 

 

북으로는 가야산이 자리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오서산이 있으며

동남간에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중심부에 있는 산이 바로 덕숭산이란다.

덕숭산은 너무 아름다운 산이었다.

발길 닿는곳마다 예쁘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 오서산은 가을 억새풀로도 또한 유명한 곳이고

  용봉산은 바위가 예술인 산이다. 절대강추...^^* )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기념품 가게들 사이를 주욱 올라가다 보면

수덕사가 나온다.

 

수덕사를 한바퀴 돌아서 두루 구경하고는

수덕사 윗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1080개의 돌계단이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것은

오르며 오르며 향운각, 만공탑, 정혜사등 보고 쉴곳이 계속 되어진다는 것이다.

주위도 예쁘지만 보여지는 풍광들이 쉬원쉬원하다.

그래서 산행보다는 산책의 기분이 더 든다.

우리는 스님들이 농사짓고 있는 밭에서 무우도 하나 얻어 먹었다.

 

어렵지 않게 오른 정상에서

가야산이며 시가지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님들 여기저기 모여앉아 점심들 드시는 모습들이 정겹다.

추석의 여유가 함께 해서인가.

 

하산길은 돌계단이 아닌 옆길로 약간 빗기어 내려오는 길이 있어

그곳을 택했다. 견성암 방향이다.

 

언니랑 형부와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천안에서 나는 서울로 향하고

언니네는 영주를 향해 떠났다.

 

 

200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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