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란 이름으로 수십년 불러왔던 그 풀이 억새였음을 알고 난 후에도...
입버릇처럼 억새가 아닌 갈대로 나와짐은...
예전에 산정호수에 놀러갔다가
배낭을 메고 산에서 내려오는이들을 보고 침 흘리며 부러워 한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지도 않은곳을 어이하야 이제사 가보게 되었는지...
그.래.서. 소원 풀었다.
산꼭대기에 넓디 넓게 펼쳐진 억새꽃밭을 기어이 보고 말았다.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그 싱싱함 또한 너무나 좋았던 너른 억새꽃밭.
바로 옆에서 대포만 그렇게 많이 쏘지 않았더라면
머리에 꽃이라도 꽂고 맛간뇨자처럼 좀 뛰어 다녔으련만....
상상보다 훨씬 큰 포 소리에 그만 혼비백산,
발에 바퀴단듯 후다닥 산을 오르고 내려왔다.
마치 내가 공비라도 되어 쫓기는 느낌으루다가....이런 세상에나..
10월 14~5일에 억새꽃축제를 한댄다.
그때 또 가봐???
200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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